실패없는 캠핑 초보 준비물 리스트와 캠핑조언
캠핑의 인기가 정말 뜨겁습니다. 캠핑을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실감해요.
제가 처음 캠핑을 시작한 건 2년 전인데요. 그때보다 더욱 핫해(?) 진 거 같습니다. 캠핑장을 예약하려면 한 달 전부터 치열한 경쟁 준비를 해야 합니다. 캠핑 박람회에 가보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아요.
이렇게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캠핑!! 도대체 무엇이 매력일까요?
몇번의 캠핑 경험을 한 저로써 느낀 점을 써보려 합니다.
저 역시 캠핑초보이기 때문에 엄청난 내공은 없습니다만 솔직하게 적어 보겠습니다.
캠핑 입문
우선, 제가 캠핑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말씀드릴게요. 2년 전, 저는 제가 아는 분의 블로그를 보다가 캠핑에 빠지게 된 케이스입니다. 4계절을 온전히 느끼며 아웃도어를 즐기시는 모습이 정말 좋아 보이고 멋져 보였습니다. 저 역시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캠핑이란 영역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더라고요. 저의 이런 마음을 당시 여자 친구에게 전했고 여자 친구도 같이 다니자며 제 마음에 더욱 불을 지폈습니다. 그렇게 캠핑에 대해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없다보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텐트 종류도 정말 많은데 나에게 맞는 텐트가 뭔지도 모르겠고요. 용어도 어렵고요. 가격은 왜 이렇게 비싸게 구는지....ㅜㅜ
애라 모르겠다 쉘터 하나를 구매합니다. 그 쉘터가 지금까지 쓰고 있는 미니멀웍스의 브이 하우스 M입니다.
브이 하우스 M 사용기는 차차 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예약 구매로 100만원 정도에 구매했어요. 그렇게 제 인생 첫 텐트가 생겼습니다.
참고로 쉘터는 뭐고, 텐트는 뭐지? 라며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쉘터는 바닥이 없고 텐트는 바닥이 있고 정도 되겠네요. 요즘엔 쉘터에도 이너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쉘터도 많습니다.
사도사도 끝이 없는 장비
집을 샀으니 살림도구를 사야죠.
쉘터 구입 이후로 랜턴, 테이블, 의자, 식기도구, 코펠, 인디언행어, 랜턴걸이, 릴선, 해머, 오징어팩, 그리들, 버너, 화로대, 그라운드시트, 자충매트 등등 구입할 게 너무 많았습니다. 허리가 휘더라구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사도사도 끝이 없다는 것입니다. 랜턴을 사면 랜턴을 걸 수 있는 랜턴걸이가 필요하고 식기도구를 사면 설거지망을 사야하는.. 장비들끼리의 공생관계가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지출도 예상외로 커지면서 살짝 두렵기도 하더군요. 캠핑 이거이거...이게 맞는거야!?
그래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캠핑을 시작하는 초보캠퍼를 위해 준비물 리스트입니다. 세세하게 기록해두었으니 참고하세요.
- 텐트(쉘터)
- 테이블+의자
- 타프(있으면 좋고...결국 사게 된다는)
- 버너(부탄가스, 이소가스)
- 식기도구(수저, 젓가락, 칼, 국자 등)
- 랜턴(랜턴걸이 있으면 좋습니다.)
- 코펠
- 아이스박스+아이스팩
- 매트
- 휴지, 키친타올
- 데크팩(데크 사이트인 경우)
- 화로대+토치+장작+라이터+장작집게
- 장갑
- 베개
- 침낭(초보라면 처음부터 돈들이지 말고 이불 가져가세요.)
- 릴선(전기사용 유/무에 따라 다름)
- 그라운드시트(쉘터인 경우 바닥에 까는 용도)
- 무릎담요
- 수납박스(캠핑박스 판매하는 곳 많습니다.)
- 수세미+세재+설거지망
- 각종 양념(소금, 후추)
- 라면 등 부식거리
- 슬리퍼
- 난로(동계)+등유
- 핫팩(동계)
생각나는 데로 적어 보았어요. 저기에 '감성' 이란 단어로 유혹하는 수많은 장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마구 추가 되는 것이죠. 캠핑을 다니다 보면 불편한 것들이 생기면서 추가되는 장비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무엇이 필요한지 모른다면?
리스트를 작성해보았는데요. 그래도 감이 안오실 수도 있고 나에게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모르실 수도 있어요.
이럴때는 기본적인 것만 가지고 나가보세요. 최근에는 캠핑장비를 대여해주는 캠핑장도 있으니 적절히 잘 활요하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에요. 실제로 저의 첫 캠핑도 대여해서 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있는 건 탁상 스탠드입니다. 보이시나요? 이렇게 첫캠핑을 다녀왔었죠. 계란후라이를 했던 저 냄비도 집에서 가져온거에요.
캠핑 경험이 없다면 대여해서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경험해보시면 나에게 맞는 캠핑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캠핑이 나에게 맞을까?
장비를 알아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과연 캠핑이 나에게 맞는 취미생활일까 의심하시는 분들도 많으실거에요.
야외에서 잠을 잔다는 게 쉬운일은 아닐테니까요. 챙겨야 될 것도 많고 장비도 비싸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취미는 아니라고 생각되요. 캠핑 붐이 일면서 일부 매너없는 캠퍼들 때문에 스트레스만 받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옆텐트를 생각하지 않는 고성방가, 노지에서 자연을 훼손하고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는 등 환경파괴범들..)
그러나, 분명 캠핑을 하며 얻어가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캠핑만큼 자연에 몰입하는 여행도 드물고 특히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죠. 장비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나만의 공간은 야외에서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도 큽니다.
너무 걱정만 앞서기 보다는 직접 경험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너무 고가의 장비를 한번에 대량으로 사는건 추천드리지 않으니 차근차근 알아가시면서 구입하는 게 현명한 준비입니다.
또한, 구매하실 때 너무 저가의 장비는 절대 사지 마세요. 이중지출만 발생합니다. 하나를 사셔도 튼튼하고 괜찮은 장비를 구매하시는 것이 캠핑을 하시면서 만족도도 훨씬 높습니다. 나중에 새로운 장비를 들이거나 필요없다고 판단되시면 우리에게는 당근마켓이 있습니다.
즐겁고 안전한 캠핑을 꼭 지키시고, 환경을 헤치지 않는 멋진 캠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